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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사업 연구장학금 부정수급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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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사업 연구장학금 부정수급 적발

입력
2016.07.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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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의 BK21사업에 참여한 국립 부경대 일부 교수들이 허위서류를 작성, 연구시간이 모자란 대학원생들이 연구장학금을 받게 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BK21사업은 4대 보험 가입내역이 없는 대학원생들이 주 40시간 이상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사과정은 60만원, 박사과정은 100만원의 연구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부경대 교수 A(46)씨 등 교수 6명과 대학원생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필라테스 강사 B(33ㆍ여)씨에게 50만원을 받고 부경대 BK21 연구 장학생으로 추천한 데 이어 2014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번 60만~110만원을 받고 주 40시간 이상 연구활동을 한 것으로 연구일지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C(47)씨 등 참여교수 4명은 BK21사업에서 자신의 대학원생 제자 4명이 직장이 있거나 경기, 충청 등 타 지역에 살며 해당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2014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출근부와 연구일지 등을 61차례나 허위 작성해 연구 장학금 5,860만원을 받게 해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와 관련해 부경대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현식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은 “어디보다 깨끗해야 할 대학에서 비리가 만연했다”며 “관리감독 기관인 교육부 등에 위반사항을 통보해 사업 중지 및 보조금 환수조치 등 제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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