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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민간 후원받아 청년 50명에 취업지원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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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민간 후원받아 청년 50명에 취업지원금 준다

입력
2016.07.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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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서울 노원구가 취업준비중인 청년에게 ‘취업지원금’을 지급한다.

노원구는 자체 예산이 아닌 민간 기업 후원으로 1억 원을 확보, 미취업 청년 50명에 취업준비 지원금을 준다고 14일 밝혔다. 공적자금이 아닌 민간자금을 활용해 청년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은 지자체 최초다.

취업준비 지원금은 민간재원을 활용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성남시의 청년배당과 성격이 다르다. 민간기업인 고려아연이 후원한 2억 원 1억 원을 취업준비금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청년수당보다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가깝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대학생 학비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왔던 장학기금을 활용해 저소득층 청년들의 직업학교 등록금이나 어학 관련 자격증 취득과정의 수강료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취업준비 지원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이 노원구 거주 16세 이상 24세 이하 미취업 청년(청소년)을 대상으로 상ㆍ하반기 각각 100만원씩 지급한다. 소득 기준으로 기준중위 소득 120% 이하인 사람과 재산 기준 1억 5,000만원 이하 가정의 청년이 대상이다.

구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신청자를 받아 80명 가운데 취업의 비전, 취업 계획의 구체성, 실현가능성 등을 두고 심사해 50명을 선발했다. 이들 중 19세 이상 청년이 42명, 14∼18세 청소년이 8명이다. 특성화고 고교 3학년생 7명, 졸업 앞둔 대학생 21명,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22명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교육비 지출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그 차이로 인해 가난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청년취업준비 지원금이 청년들에게 역전의 사다리를 놓을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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