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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 고전ㆍ신문 읽기 英 매일 30분 듣기 數 복습 대신 예습

입력
2016.07.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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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에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가득 메우는 학생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름방학 중에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가득 메우는 학생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희망학교 자격 기준 파악은 기본

상위권 중학교 시험 분석도 도움

고등학생만큼은 아니지만 중학생에게도 여름방학은 허투루 보내면 안 되는 시간이다. 고교 입시 경쟁 역시 대입만큼 치열해진 지 오래다. 학기 중에는 하기 어려운 자신의 상대적 위치 파악과 약점 점검ㆍ보완이 가능한 기회라는 점에서 오히려 방학이 더 요긴할 수 있다.

먼저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특수목적고(특목고) 등에 진학하려는 학생들한테 여름방학은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가 어떤 자격 기준을 요구하는지, 그 기준을 충족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기간이다.

외고나 국제고는 자사고ㆍ특목고와 달리 중3 1, 2학기 상대평가 성적을 본다. 이 유형의 학교에 가고 싶다면 중2 때부터 영어 성적만큼은 90점을 상회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업체 당부다. 그 성적으로 중3에 올라간 뒤 2등급(상위 11%) 아래로 떨어지면 안 된다.

상산고나 용인외대부고 같은 자사고에 가려면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등 전 과목을 골고루 다 잘해야 한다. 절대평가 성적이 평가 잣대인 만큼 모든 과목에서 90점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중1부터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과학고 지망생은 수학ㆍ과학에 전념해야 한다.

상대적인 자기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학을 활용, 서울 강남권 등 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있는 중학교 시험지를 구해 학교 간 난이도 비교를 해보는 것도 좋다. 성적표도 제대로 봐야 하는데 평균점수ㆍ표준편차를 원점수와 함께 보며 상대적 학업 능력을 가늠해야 한다.

그러면 여름방학에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과목마다 학습 전략이 다르다. 1, 2학기 내용 간 연계성이 크지 않은 수학 영역의 경우 통상 예습이 복습보다 더 중요하다. 특히 중2 과정의 양이 가장 많고 난도도 특히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하려면 중1, 2 여름방학이 적기다.

국어의 경우 교과서에 없는 국내외 고전들, 신문ㆍ전문지 등을 다양하게 읽는 시기로 방학을 활용해야 한다. 문학ㆍ사회과학ㆍ비문학 순으로 폭을 넓혀가면 된다. 영어는 매일 30분 정도 꾸준히 듣고 일정 분량의 지문을 읽은 뒤 받아쓰거나 옮겨 쓰는 습관을 가져 보자.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기 중 하루 3~4시간 규칙적으로 개인 공부를 해 오던 학생은 방학 기간에도 그 패턴을 유지하도록 애쓰고 그렇지 않았던 ‘벼락치기’ 형 학생은 매일 꾸준히 패턴처럼 공부하는 습관을 방학에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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