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트럼프 지지도, 3대 경합주서 클린턴에 역전… 美 대선 판세 혼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트럼프 지지도, 3대 경합주서 클린턴에 역전… 美 대선 판세 혼전

입력
2016.07.14 20:49
0 0

플로리다 등 핵심 승부처 3곳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앞서

이메일 스캔들ㆍ흑백 갈등 등 영향

올 11월 미국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율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양자대결을 앞둔 초반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3대 경합주에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게 모두 역전을 허용했다. 불기소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한 점이 부각된데다가 흑백 인종 갈등이 심화하면서 백인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퀴니피액대학이 6월30일~7월11일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3개 핵심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47%대39%로 크게 이겼던 플로리다에서는 42%대39%로, 42%대41%로 우위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3%대41%로 뒤졌다. 40%대40%로 같았던 오하이오주에서도 41%대 41%로 트럼프와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 등까지 포함시킨 3자대결 구도에서는 플로리다(트럼프 41%ㆍ클린턴 36%), 오하이오(37%ㆍ36%), 펜실베이니아(40%ㆍ36%) 모두에서 트럼프에 뒤졌다. 1960년 이래 미국 대선에서 3개 주 가운데 2곳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지지율 반전을 클린턴 진영은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퀴니피액대학은 “클린턴 지지율의 하락 반전과 법무부의 이메일 불기소 결정 간에 명확한 연관은 알 수 없지만, 후보의 도덕성과 정직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트럼프에게 뒤졌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뉴스의 공동 조사(5~10일)에서도 절대적인 지지율 수치는 차이가 났지만 클린턴 전 장관 지지율의 하락추세가 감지됐다. 펜실베니아에서 클린턴(45%) 전 장관이 트럼프(36%)를 9%포인트로 앞서고, 또 다른 경합주인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39%)보다 3%포인트 높은 42%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오하이오에서는 각각 39%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마리스트대 리 미린고프 여론연구소장은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수사 결과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유권자 사이에서 비호감 정서가 높기 때문에 지지율이 추이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펜실베니아, 아이오와, 오하이오에서 두 후보에 대해 지지를 유보한 비율이 20%에 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의 역전에도 불구, 주요 경합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판세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근소한 우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주요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이 전국 지지율에서 평균 4.3%포인트 가량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 12일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 12일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