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의 힙합오디션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5’가 최종 승자를 시청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해 논란을 불렀다. 대중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해도 가수의 실력보다는 인기 투표에 의해 우승자를 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쇼미더머니5’ 제작진은 15일 오후 11시에 펼쳐질 마지막 무대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쇼미더머니’ 최초로 문자 투표를 도입해 우승자 선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우승자는 생방송 현장의 관객 투표 결과 50%와 문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선정한다. ‘쇼미더머니5’는 “문자 투표 수익금을 음악을 사랑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선에는 비와이와 씨잼, 슈퍼비가 올라있다. 1라운드에서 3명이 대결을 펼쳐 2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 뒤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비판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단순하다. 세 명 중 대중적 호감도가 월등히 높은 후보가 있어서다. 비와이는 프로그램 초반부터 대중의 눈길을 잡았고, 프로그램 종방 뒤 어느 소속사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할 것인가라는 궁금증까지 낳았다. ‘쇼미더머니5’가 시청자 문자 투표 도입을 발표한 14일에도 1인 활동을 하겠다는 비와이의 향후 계획이 알려져 화제를 뿌렸다. 비와이가 실력을 인정 받아 인지도를 쌓았고 이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오디션프로그램이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승자 선정 방식을 바꾸는 게 과연 옳은 지는 논란이 될 만하다. 현장 관객 투표도 출연자에 대한 호감도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눈앞에서 공연을 보는 것과 TV는 통해 가수의 모습을 보는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장 관객 투표가 문자 투표보다 실력에 기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문자 투표의 경우 공연을 보지 않고도 투표하는 시청자도 있을 수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는 부정적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 “이로써 비와이 (우승이)가장 유력하네”(ykjh****), “인기투표 노답(답이 없음). 실수하고 (실력이) 별로인데도 우승이면… 그날 잘한 사람이 우승자 되길”(love****), “제발 무대 보고 투표하자”(gudc****) 등의 글들이 문자 투표 도입을 비판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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