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최근 불거진 시내 한 사립여고의 성적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박재성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성적과 관련된 의혹을 감사 중이지만 감사로는 한계가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조작 의혹이 제기된 해당 학교에서 답안지를 수거하고 교장과 교사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전면 감사를 벌였다. 하지만 특정학생의 성적 및 생활기록부 조작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처리 과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박 국장은 “서술형 평가에서 부분 점수를 줄 수 있는데 해당 교사가 기안하고 교장 결재를 거처야 하는데 이를 누락했다”며 “특정 과목이 아니라 여러 과목에서 이런 절차상 누락이 발생해 학교에 조치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세부사항을 기록하거나 맞춤법을 고칠 때 교장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일반적 오류라고 판단했지만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학교는 교장이 실습에 참여하지 않은 교생에게 점수를 주고 교생 실습일지를 작성해 문제가 된 것이 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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