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륜 역사상 통산 500승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홍석한 선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홍석한이 경륜 선수 최초로 통산 500승에 도전한다. 팬들의 관심도 대기록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홍석한은 지난 2일 토요일 광명 특선급 12경주에서 1위로 들어와 통산 497승째를 올리며 역대 통산 다승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주에서 강한 체력과 순발력을 보유한 이태호, 힘이 좋은 차봉수, 발군의 추입력을 보유한 이성용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차봉수의 선행 강공을 활용하고 외선 반격에 나선 이태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쉽지 않은 승부에서 41세라는 나이의 불리함까지 극복하고 노장은 죽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이다.
홍석한에 이어 장보규가 역대 통산 361승, 김보현이 352승, 김민철이 336승, 현병철이 334승으로 각각 2~5위에 올라있다.
홍석한의 승수 쌓기 페이스는 상당히 빠르다. 통산 다승 2위 장보규가 1002경주에 출전해 361승을 기록한 반면 그는 786경주 만에 497승을 따냈다.
홍석한은 출전한 경주 가운데 절반 이상을 1위로 장식했다. 2001년 데뷔 이후 올해까지 16년간 매년 평균 31승을 챙겼다. 올 시즌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용범이 데뷔 이후 6년 동안 매년 평균 26.8승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훨씬 앞선다. 지난해 다승 1위를 차지한 이현구도 데뷔 후 8년 동안 매년 평균 22.3승을, 2016년 종합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종진도 매년 평균 20.7승에 그치고 있다.
홍석한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꼽힌다. 유성팀 후배 황인혁은 그에 대해 "팀 훈련 외에 별도로 개인 훈련을 따로 소화할 만큼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한다"며 "고통을 인내한 철저한 자기관리가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상 실천하는 선수이자 배울 것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홍석한은 2013년 31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경륜전문가들은 "홍석한이 4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성기"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1~2개월 내에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륜 통산 500승 달성은 향후 10년 안에는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자 경륜 역사에 한 획을 큰 사건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도 경륜 역사상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홍석한의 500승 도전과정과 500승 달성 시 경륜 차원에서 기념식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륜 팬들의 시선이 홍석한에게 집중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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