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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사드 노선, 지지자들과는 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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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사드 노선, 지지자들과는 온도 차

입력
2016.07.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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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는 더민주 지지자, 반대 의견 높아

사드 배치 반대, 철회 당론 국민의당에선 찬반 의견 팽팽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여야 3당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각 당이 표명한 ‘사드 노선’과 해당 정당의 지지층 사이의 의견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찬성도 반대도 아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지자들 사이에선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국민의당은 일찌감치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당장 철회하라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성인 남녀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찬성한다는 의견이 44.2%로, 반대한다는 의견(38.6%)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고 의견 표명을 유보한 경우도 17.2%나 됐다.

찬성론자들은 ‘대북 억제력 제고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론자들은 ‘낮은 군사적 효용성과 동북아 긴장 고조로 인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지지정당별 의견이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사드 배치 찬성의견이 70%로 압도적이었다.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당내 입장과 일치하는 결과다.

그러나 야당 지지층 사이에선 여론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찬성이 22.7%였고, 반대 의견은 56.4%로 다수였다. 그러나 더민주는 여전히 당내 논의 기구를 신설해,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찬반 입장을 정하는 데 신중한 태도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46.6%, 반대가 42.6%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반대와 철회를 일찌감치 당론으로 결정해놓은 상태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찬성이 69.8%로 높았고, 진보층에선 54.8%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중도층에선 찬성이 36.7%였고, 반대는 47.3%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TK), 대전 충청 세종 등 충청권, 경기 인천 지역에서 각각 58.3%, 46.7%, 44.3%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대 의견이 많은 지역은 광주 전라 등 호남권으로, 44.1%에 달했다. 부산 경남 울산(PK), 서울에선 오차 범위 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60세 이상에선 찬성이 67.8%에 달했고, 50대도 51.3%를 기록하며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40대의 경우 반대가 54.5%로 높았고, 30대, 20대도 각각 47.3%, 40.5%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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