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왼쪽), 이대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빅 리그에 대한 낯설음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훌륭하게 보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전반기 팀 평가에서 훌륭한 점수를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각 팀의 전반기 결산을 다뤘다. 시애틀 이대호(34)는 팀의 잘 된 점에 꼽혔다. 이 매체는 '이대호는 시애틀에 가장 큰 놀라운 즐거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빅리그에 도전한 이대호는 64경기에 나와 타율 0.288(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34살의 슬러거는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손꼽힌다'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적시타로 승리 수훈선수가 되기도 했다. 1루에서도 수비 능력을 입증하면서 애덤 린드를 지명타자로 밀어내고 주전 1루수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 역시 인상적인 활약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MLB.com은 '압도적인 셋업맨이자 마무리 능력까지 겸비한 오승환의 등장'을 세인트루이스의 전반기 잘된 점으로 짚었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팀의 여러 부분을 평가하며 역시 오승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34살의 코리안 루키는 팀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1.59)과 가장 낮은 피안타율(0.159), 가장 낮은 이닝당 출루 허용률(0.86)을 기록했다'며 최고의 불펜 투수로 꼽았다. 또한 팀의 각 부분에 점수를 매기며 오승환에게 'A 등급'을 주기도 했다.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볼티모어에서는 김현수가 돋보였다. MLB.com은 '볼티모어의 놀라운 전반기 성적은 불펜과 타선 덕분이다'며 '김현수는 출루 무기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전날(13일) ESPN이 정리한 볼티모어의 전반기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SPN은 '28세 외야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강타선에 자리를 잡았다'며 '2004년 라파엘 팔메이로 이후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은 볼티모어의 첫 주전 선수가 될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올해 46경기에 나와 타율 0.329, 3홈런 1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반기 18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삼진은 22개만 당했다.
한편, 전반기를 마이너리그에서 마감한 박병호는 팀의 잘못된 부분에 꼽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MLB.com은 '박병호는 뜨거운 시즌 출발을 했지만,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 2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4월 한 달간 19경기에서 6홈런을 때려내며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다. 6월 한 달간은 19경기에서 타율 0.136, 3홈런 6타점에 그쳤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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