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Go)’ 열풍에 모바일 내비게이션에서도 ‘속초’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속초에서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진 지난 12일 오후 이후 T맵에서 ‘속초’’ 검색량이 평일 대비 1.6배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평일에 특정 지역의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3일 T맵에서의 속초 검색량은 속초 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지난 금요일 8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검색량이 늘면서 속초 지역 검색어 상위권에는 포켓몬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속초해수욕장’,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엑스포타워’, ‘속초시청’, ‘교동주민센터’ 등이 올라왔다. 12일 이전에는 T맵에서 목적지로 ‘포켓몬’을 검색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 빅데이터로 볼 때 포켓몬 고 열풍이 분 이후 자동차로 속초를 방문하거나 예상 이동시간을 살펴보기 위해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포켓몬과 속초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13일 오후에는 T맵 이용자들이 목적지 정보 추가 기능을 이용해 포켓몬이 나온 목적지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에 따라 ‘T맵’에서 ‘포켓몬’이나 ‘포켓몬 고’ 등으로 검색하면 속초에서 게임이 가능한 지역까지 길 안내가 제공된다.
기존에는 T맵에서 서울 명동에 있는 포켓몬 캐릭터 매장과 청담동의 포켓몬 관련 회사만 검색됐다.
T맵은 전체 가입자가 1,800만 명, 하루 이용자가 주말 기준 220만 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T맵 빅데이터는 전국 자동차의 이동량을 추산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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