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사연/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김상현 사건에 연패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더 가라앉은 kt가 돌아온 김사연의 활약에 위안을 얻었다.
kt는 13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8-11로 졌다. 이날 경기 전부터 kt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전 팀의 주축 타자였던 김상현의 임의 탈퇴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kt는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나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의 주택가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졌지만, 전력 약화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남아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더 중요하게 됐다.
패배 속에서도 희망은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02일 만에 1군에 합류한 김사연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 김사연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냈고 5회 무사 1,2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7회에는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김사연은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사연은 올 시즌 kt가 가장 기대했던 타자다. 시범 경기에서는 6홈런을 때려내며 강한 조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4월1일 개막전인 인천 kt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왼 엄지 골절상을 입고 세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kt는 사건 속에서도 후반기 반등을 준비해야 한다. 김사연이 새 출발에서 보여준 모습을 유지한다면 팀도 더 힘을 얻을 수 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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