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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예고' 김웅빈 "첫 타석 홈런,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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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예고' 김웅빈 "첫 타석 홈런, 꿈만 같다"

입력
2016.07.1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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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웅빈/사진=넥센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화수분' 야구의 넥센이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넥센은 13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김웅빈(21)을 선발 라인업에 냈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오른 검지 통증으로 휴식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다. 넥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웅빈을 선발로 내며 기회를 주기로 했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구를 날렸다. 김웅빈은 2-2로 맞선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장시환의 시속 138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프로 데뷔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한 건 KBO리그 역대 14번째 진기록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을 과시했다. 그는 홍성용의 3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김웅빈은 빠르게 1루를 향해 내달린 뒤 슬라이딩 했다. 아웃 판정이 났지만 심판 합의 판정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웅빈은 6회말 수비 때 김지수와 교체돼 잊을 수 없는 데뷔 첫 경기를 마쳤다. 첫 홈런공도 수거해 갖게 됐다. 넥센 관계자는 "kt 도움으로 홈런공을 찾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해 내며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넥센이 발견한 또 하나의 보물이다.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7순위로 SK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56경기에 나와 타율 0.310 4홈런 26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넥센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투수 신재영과 박주현, 타자 박정음 등이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맹활약하며 팀의 선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웅빈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팀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김웅빈은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염경엽) 감독님께서도 즐기면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오늘 공격에 앞서 (1회말)수비를 먼저 나섰는데 내심 나에게 공이 오길 바랐다. 그래야 긴장이 풀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타석에 들어설 때 재미있게 자신있게 하자는 생각 뿐이었다. 풀 스윙을 세 번 하고 오자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힘있게 돌렸다. 4구째 공을 맞혔는데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베이스를 돌며 너무 좋았고, 홈런을 친 게 꿈만 같았다. 더그아웃에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다"며 미소지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단연 1군에 머무는 것이다. 김웅빈은 "1군에 계속 있는 게 목표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자신감을 갖고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주희기자 <a href="mailto:juhee@sporbiz.co.kr">juhee@sporbiz.co.kr</a>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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