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치열했지만, 가려졌던 지역 독립운동사를 처음으로 재조명, 두 권짜리 대중도서로 엮어 다음 달 출간한다.
13일 청양군에 따르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한 ‘청양의 독립운동사’ 발간 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날 최종 보고회를 열어 수록 내용과 발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청양의 독립운동사’는 구한말~일제 강점기 시절 의병 투쟁, 애국계몽운동, 국채보상운동, 3.1만세운동 등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또 지금까지 민종식에만 집중된 청양인의 의병투쟁사를 안병찬 집안을 비롯해 임한주, 채광묵, 최익현까지 포괄해 서술했다. 기호흥학회 청양지회의 활동상과 청무의성회의 국채보상보상운동 등 그동안 밝혀지지않았던 청양의 다양한 애국계몽운동도 기술했다. 청양 출신 독립운동가 174명 가운데 기록이 존재하는 171명의 생애를 체계적으로 정리,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양헌병분견소에서 3.1만세운동 수형자에 대해 태형을 집행한 기록도 읍면별 명단과 함께 수록했다.
이와 함께 청양에 산재한 24개 독립운동 사적지를 비롯한 각종 유적과 유물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발간 용역을 맡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책임연구원 정내수)은 청양의 역사에 밝은 현지 주민을 편찬위원으로 위촉해 인물 선정 타당성에 대한 자문을 받고, 각 읍면에 자료를 배포해 수정 및 보완사항을 추가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청양군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 및 인물 등을 집대성한 자료가 사실상 전무했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청양인들의 의병 활약 및 일제 강점기 국난 극복 투쟁사를 구체적으로 밝혀내 교육자료뿐 아니라 사료적인 가치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청양의 독립운동사’는 곽호제 청양대 교수 등 5명이 편찬위원을 맡았다. 또 외부집필진으로 김상기 충남대 교수, 박민영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 등 6명이 참여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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