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며 전력예비율이 2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비상이 걸린 한국전력공사는 발전소 고장이나 추가 수요 폭증에 대비, 15일부터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15분마다 측정하는 전국의 전력 사용량이 지난 11일 오후3시 7,820만킬로와트(㎾)까지 치솟아, 여름철 사용량으로는 역대 최대치(최대피크)를 기록했다. 당시 전력 수요를 채우고 남은 전력의 비율인 전력예비율은 9.3%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최대피크는 8월7일 7,692만㎾였다. 최대피크 때 남은 전력(예비력)도 지난해의 경우 1,268만㎾였지만 이번엔 728만㎾까지 떨어졌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전력 부족으로 전국이 정전 불편을 겪었던 지난 2011년 9월엔 예비력이 20만㎾까지 떨어져 비상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은 예비력이 충분해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며 “예비력이 떨어지고 비상 경보가 발령되면 긴급절전 시행, 전압조정 통한 추가 예비력 확보 등 단계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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