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고려한 유리결빙방지 등
현지 맞춤 기능으로 인기몰이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전략 차종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러시아 시장에서 사상 첫 상반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3일 유럽기업인연합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의 소형차 쏠라리스는 올해 1~6월 러시아에서 4만5,930대가 팔려, 상반기 판매량 1위 모델로 기록됐다. 쏠라리스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선 러시아 업체 라다의 그란타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에는 그란타(4만3,967대)를 2,000여대 차이로 앞섰다.
2011년 2월 러시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쏠라리스는 현지에 최적화된 각종 기능으로 인기를 얻었다. 라틴어로 ‘태양’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러시아의 추운 날씨를 고려해 차량 앞 유리 결빙방지 장치와 대용량 세정액(워셔액) 탱크를 장착했다. 눈이 많이 내려 낮에도 전조등(헤드램프)을 켜놓는 러시아 운전자들의 습관에서 착안, 수명이 긴 램프를 갖췄다. 여기에 현대차의 5년ㆍ15만㎞ 장기 품질 보증이 더해져 쏠라리스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러시아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됐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총 13만4,100대(현대차 6만4,334대ㆍ기아차 6만9,766대)의 판매량으로 러시아 시장 점유율 20.0%를 기록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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