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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경영정상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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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경영정상화 안간힘

입력
2016.07.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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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아파트 분양 전환해 1200억 마련

주채권은행, 자구계획수립 이행요구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전경(현대삼호중공업 제공) /2016-07-13(한국일보)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전경(현대삼호중공업 제공) /2016-07-13(한국일보)

현대삼호중공업이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원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3일“주채권은행으로부터 경영정상화 자구계획 방안으로 조직축소와 희망퇴직, 자산매각 등의 이행을 요구 받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생존이 걸려있는 사원아파트 분양 전환은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고 주장했다.

삼호중공업은 이날‘사원아파트 분양 추진에 대한 회사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 설비 등 특수선 건조 과정에서 나타난 손실과 수주절벽으로 전체 조선산업이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며“현재 대부분의 조선사들이 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 계획 수립과 이행을 요청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호중공업은“채권은행의 지원이 없으면 금융지원이 안 돼 공장 가동이 힘들어지고 조선업체가 선박을 제 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때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선주에게 환급해주는?선수금환급보험(RG) 발급이 거부되면서 수주도 불가능해진다”며“회사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 사원아파트의 분양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삼호중공업은 또“사원아파트 분양가격은 평균 5,100만원(3,3㎥ 당 210만원대) 내외로, 평균연봉이 7,000만원대인?직원이 분양 받는데 부담없는 수준이다”며“인근 대불산단 같은 평형대가 7,000만원 수준을 고려하면 재산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동안 영암읍 현대삼호중공업 인근 3,500가구 사원아파트에 사는 직원들은 보증금 60만원만 주고 살다가 퇴사하면 찾아갈 정도로 복지혜택이 주어졌다. 3,500가구 아파트 분양을 추진하면 분양가가 1,700억원에 이른다.

삼호중공업이 총 3,500가구의 사원아파트 중 기숙사를 제외한 2,300가구의 분양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삼호중공업지회 간부와 주민 등 130여명은 영암군청 앞에서 사원아파트 분양 반대 시위를 벌었다.

이들 노동조합은“회사측이 추진한 분양계획철회와 일방적 복지축소 반대 등 사원아파트 일방적 분양을 반대한다”며“조선산업위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호중공업 관계자는“현재 1단계인 3차 사원아파트(750가구) 입주자 60%이상이 분양을 희망하고 있다”며“지난 4월 임직원과 가족, 주민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통해 회사의 입장을 설명했고, 대출과 급여 분할 상환 등을 통해 입주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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