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질문=복날 삼계탕처럼,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답변=우리 눈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자기 전까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그만큼 충분히 쉬어주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요. 우리가 여름에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먹듯 눈에 좋은 영양소를 같이 섭취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눈 건강하면 빠질 수 없는 영양소는 바로 '루테인'입니다. 루테인은 광합성을 돕는 식물색소이자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의 하나입니다. 인체에서는 합성되지 않고 음식을 통해서 체내로 흡수되는데, 대부분 눈의 망막과 수정체에 축적됩니다. 강한 자외선이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블루라이트를 대신 흡수해 눈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는 주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데, 눈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노화를 촉진합니다. 루테인이 함유된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양상추, 호박, 콩 등을 꾸준히 드시면 이러한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의 피로 회복, 노안, 황반변성, 녹내장, 안압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영양소입니다.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로부터 눈의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우리 몸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변하는데 주로 당근이나 고구마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당근을 싫어하는 어린이의 경우 고구마로 대체하면 베타카로틴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더라도 평소 나쁜 습관이 있으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습니다. 최근 눈 건강에 있어 가장 문제되는 것은 스마트폰 입니다. 잠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열중하는 이른바 '스몸비족'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장시간 스마트폰에 몰두하면 눈을 계속 뜨게 되고, 자연스레 눈 깜빡임 횟수도 줄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눈물이 쉽게 마르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면 각막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합니다. 작은 이물질이나 눈을 비비는 행동으로도 안구표면이 쉽게 손상되고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눈 건강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40대 이후에나 볼 수 있었던 노안이 젊은층에 나타나게 된 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2시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흔들리는 버스나 차에서 보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편집부 기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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