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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올림픽·휴가철'…가외수입 기대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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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올림픽·휴가철'…가외수입 기대하는 은행들

입력
2016.07.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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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휴가철을 앞둔 은행들이 짭짤한 부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은행들이 후원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투자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예상치 않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이 후원하는 선수 중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4명으로, 세계랭킹 3위의 골프선수 박인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이용대와 유연성이다.

▲ (왼쪽부터)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골프선수 박인비, 배드민턴선수 유연성 이용대. 사진=KB금융그룹

박인비는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과 함께 4명의 여자골프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손연재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해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손연재가 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 KB금융이 큰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KB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남자복식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용대, 유연성 선수가 2016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준비를 끝마쳤다.

이렇게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쏟는 이유에 대해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의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 표현이 스포츠마케팅 발전에 한 몫을 했다"며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오늘날 스포츠마케팅에서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골프선수 박세리, 유소연, 이민지, 허미정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세리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돼 브라질행 비행기를 탄다.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경기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리우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기에 직접적인 홍보는 할 수 없다. KEB하나은행은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으로 간접적인 홍보 효과가 나길 기대하고 있다.

기대감은 상품 출시에도 반영됐다. KEB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정기예금 2016'을 지난 달 14일 출시했다.

적금 최저가입금액은 1만원이며, 계약기간은 1년 이상 3년까지로 월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 KEB하나은행은 지난 달 14일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정기예금 2016'을 출시했다. 사진=KEB하나은행

기본금리는 정기적립식 3년제 기준 연 2.0%다. 예금은 최저가입금액 100만원, 계약기간 1년이다. 고객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연 1.6%다. 오는 8월 2일까지 가입자에 한 해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의 최종 성적에 따라 8강 진출 시 0.1%P, 4강 진출 시 0.2%P, 결승 진출 시 0.3%P의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돼 정기적립식 적금(3년제)엔 최고 연 2.3%, 정기예금엔 최고 연 1.9%의 금리가 적용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은행으로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올림픽보다 휴가철 극장가를 노렸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투자해 가외수입을 기대하는 중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블록버스터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가 180억원 정도 들었다. 기업은행은 이 가운데 30여억원을 투자했다. 금액만으로 따졌을 때는 최대 투자자다.

▲ IBK기업은행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통장'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은 이 영화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영화 '인천상륙작전통장'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예금인 이 상품은 중소기업금융채권이나 실세금리 정기예금으로 100만~5,000만원 범위에서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기본금리는 연 1.28%이며, 영화 관람객이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1.48%, 700만명을 돌파하면 연 1.58%의 금리를 제공한다. 실세금리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13%로, 관객 300만명 이상시 연 1.33%, 700만명 이상시 연 1.43%의 금리가 적용된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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