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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연주자들이 다섯 개의 수조 속에서 몽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다소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모습과 소리는 실제 연주를 통해 만들어진 음악이다.
세계 최초의 수중밴드인 덴마크의 ‘비트윈 뮤직’(Between Music)은 최근 수조 속 밴드의 연주장면을 공개했다. 밴드는 하프, 바이올린, 드럼세트, 보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조 속 악기는 특수 제작된 악기이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특별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낸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밴드는 이런 연주법을 완성하기 위해 10여 년의 실험을 거쳤다. 밴드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라일라 스코브맨드는 “수중에서 노래 하기 위해 공기방울을 입에 머금은 상태에서 소리를 내는 발성법을 고안했다”며 “(연주자들도 소리를 듣기 위해) 방수 이어폰 형태의 특별 제작된 헤드폰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타악기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매트 놀란은 “폐소공포증 환자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매혹적인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 밤 이들의 연주를 본다면 다소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원하나 PD dahlia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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