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문일답] '극장골' 송시우 "신인왕요? '이것'만 생각하다 보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문일답] '극장골' 송시우 "신인왕요? '이것'만 생각하다 보면.."

입력
2016.07.13 11:14
0 0

▲ 드리블하고 있는 송시우(오른쪽)/사진=인천 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송시우(23ㆍ인천 유나이티드)가 2016 K리그 클래식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단국대학교를 거쳐 올 시즌 리그에 뛰어든 첫해 K리그 14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을 올렸다.

놀라운 건 골 결정력이다. 단 11번의 슈팅으로 4골(신인 1위)을 만들었다. 4골 모두가 이른바 극장골(후반 막판에 터진 극적인 골)이라는 점에서 값어치는 배가된다. 그 비결에 대해 송시우는 "교체로 들어가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보니까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찬스 하나라도 신중하게 살리자는 생각으로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감춰진 무기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송시우는 불철주야로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며 "팀 훈련이 끝나고 야간에 자발적으로 개인 훈련을 하는 걸 직접 목격한 것만도 여러 번"이라고 했다. 송시우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정말 축구밖에 모르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시우는 인천이 캐낸 보물 같은 존재다. 다음은 남다른 골 결정력과 저돌성으로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송시우와 일문일답.

-데뷔시즌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데

"기분 좋다. 이렇게 빨리 적응할 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시고 형들도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요즘 팀 분위기는

"꼴찌로 있을 때도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점점 플레이가 좋아지다가 다행히 이렇게 잘 풀려나가 분위기는 되게 좋은 것 같다."

-놀랍게도 4골 모두 극장골인데

"교체로 들어가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보니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안 된다. 그래서 찬스 하나라도 신중하게 살리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간다. 찬스가 오면 집중해서 슈팅하게 되고 그래서 들어가는 것 같다. 골을 넣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날아갈 것만 같다."

-케빈의 도움에 의한 골만 3개인 점도 이채롭다

"케빈이 워낙 제공권이나 스크린플레이가 좋은 선수다. 항상 자기한테 공이 왔을 때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많이 해달라고 요구한다. 저도 그렇게 맞춰 행동하고 그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골이 돼서 나오고 하다 보니까 또 저한테 찬스가 더 생기고 그러는 거 같다."

-이제 주전을 욕심낼 만도 한데

"계속 후반에 들어가다 보니까 반대로 얘기하면 피지컬이나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체력적인 부분이나 피지컬 부분을 더 키워야 된다고 느낀다. 프로에서 뛰면서 체력이나 피지컬, 몸싸움의 필요성을 많이 절감한다. 감독님이 웨이트나 체력운동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신다. 감독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김도훈(46)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되게 인자하시고 어려울 때도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싫은 소리도 최대한 자제하신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

-본인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공격적인 부분이 장점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드리블이나 움직임이 조금 더 저돌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제가 축구하면서 그런 건 되게 자신 있었다. 드리블과 개인기술 같은 걸 장점이라고 여기면서 이때까지 축구를 해왔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더 다듬고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때도 잘했다고 들었는데

"못하진 않았던 것 같다(웃음). 되게 유명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그래도 조금 잘한다는 정도였다. 랭킹이 있고 그런 수준은 아니었다."

-신인왕 욕심이 날 것 같은데

"솔직히 지금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도 있고 욕심이라기보다는 시즌 전 목표인 공격 포인트 10개 그것만 생각하고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국내외 롤모델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리오넬 메시(29ㆍFC바르셀로나)다. 같은 왼발잡이고 포지션도 비슷하고 드리블을 즐겨하는 스타일이어서 항상 메시를 눈여겨보게 됐다. 어릴 때부터 같은 축구화를 따라 신고 아무튼 되게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국내는 김보경(27ㆍ전북현대)ㆍ이재성(24ㆍ전북현대)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같이 경기하면서 느낀 게 되게 센스 있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명이 있나

"메시우(메시+시우)다. 형들이 놀리고 장난친다고 그렇게 불러준다(웃음)."

-송시우에게 축구란

"지금의 전부다. 제 직업이고 이걸로 은퇴하고 나서 지도자도 할 수 있다. 축구로 인해서 제가 주목받는 것이다. 저의 전부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항상 신경써주시는 팬들한테 감사드린다. 저희 팀이 좋을 때나 나쁠 때가 인천 서포터즈 분들이 응원 되게 많이 해주신다. 그런 거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트렌드] '투톱' 원더걸스-여자친구로 본 '반전의 미학'

김상현까지...또 도마 위에 오른 kt의 선수단 관리

‘상속자’, ‘그것이 알고 싶다’ PD의 신개념 예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