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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에 안도… 국민의당 “민생 역점” 전열 재정비

입력
2016.07.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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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ㆍ김수민 활동 금지령도 해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참석해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참석해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죽다 살아났다.”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에 발목 잡혀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국민의당이 기사회생했다. 12일 리베이트 의혹의 당사자인 박선숙ㆍ김수민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되자, 재빨리 ‘민생’을 앞세워 전열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에게 있었던 안개 하나가 걷히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것 같다”며 “당이 사는 길은 오직 민생을 챙기는 것이고, (이제는) 정책으로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의 표정은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밤새 기도하는 심정으로 비상대기 했다는 의원들은 이날 새벽 두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의원과 당직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바이버(Viber)에 서로 “고생했다”며 한마디씩 격려의 덕담을 나눴다. 한 초선 의원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다는 데 놀랐다”며 “이제는 정말 한 식구가 됐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박선숙ㆍ김수민 의원도 끌어 안고 가자는 기류로 바뀌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두 의원에게 오늘 하루는 쉬고, 앞으로 여러 가지 대처하며 의정활동을 착실히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 행사에 스스로 참석하지 않길 바란다”며 내렸던 ‘활동 금지령’을 거둬들인 것이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의총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각종 정책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어제도 이용주 의원 등 6명이 자발적으로 소그룹을 짜 위안부 피해자인 유희남 할머니 빈소에 다녀왔다”며 “박지원 위원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속 기동부대처럼 움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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