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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S, 2홈런 6타점 허경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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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S, 2홈런 6타점 허경민의 날

입력
2016.07.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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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 /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 허경민(26)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났다.

허경민은 12일 창원 NC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후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와 6타점을 쓸어 담은 건 2012년 1군 데뷔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선두 두산은 55승1무25패로 2위 NC(45승2무28패)와 격차를 6.5경기로 늘렸고, 화요일 경기 1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마주한 두산과 NC는 총력전을 준비했다. 첫 경기부터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35ㆍ두산)과 재크 스튜어트(30ㆍNC)를 각각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렸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갈렸다.

두산은 1회초 1사 1ㆍ2루에서 5번 오재일(30)이 스튜어트의 초구 시속 1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선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재일의 바통은 허경민이 이어받았다. 허경민은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ㆍ2루에서 스튜어트를 상대로 3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 대포이자 지난달 18일 삼성전에서 마수걸이 홈런 이후 24일 만에 손맛을 봤다. 또 NC가 5회말과 7회말 각각 1점씩을 뽑아 6-2로 따라붙은 8회초 무사 1ㆍ2루에서는 구원 투수 박준영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NC는 9회말에 박석민이 솔로포, 김성욱이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승 1위 니퍼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막아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12승(2패)째를 따냈다.

허경민은 경기 후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강 팀을 상대로 이겨 의미가 있다"며 "주자가 있어 매 타석 땅볼보다는 공을 띄우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타점을 갈아치운 것에 대해서는 "개인 기록은 내 기분만 좋은 것"이라며 "팀 승리가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잠실에서는 LG가 3-4로 따라붙은 7회말 채은성(26)의 2타점 역전 3루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4연승을 끊은 LG는 2연승을 달리며 7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에서는 넥센이 kt를 7-5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4-5로 뒤진 9회 대타 이택근이 솔로포를 때려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올렸고, 이어 박정음의 적시타와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8-4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kt를 최하위로 끌어 내리고 한 경기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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