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샤오미(小米ㆍ좁쌀이라는 뜻) 창업자인 레이쥔(雷軍ㆍ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등 샤오미 경영진은 이르면 이번 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사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샤오미 사업 가운데 스마트폰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 물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응용프로세서(AP)는 독자 개발했지만 반도체는 전량 외부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 때 적수였던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는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누르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엔 화웨이와 오포 등에도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저가형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샤오미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려면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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