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허프. /사진=LG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야구장이 매우 크다."
LG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안방으로 사용할 잠실구장을 처음 보고 만족스러워했다. 허프는 1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야구장을 둘러봤다. 그리고 불펜에서 15개의 공을 던졌다.
LG가 후반기 반등을 위해 스콧 코프랜드 대신 영입한 허프는 186㎝, 88㎏의 왼손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에서 25승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1시즌을 뛰며 55승(32패)을 수확했다.
허프는 LG가 5년 전부터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러브콜을 보냈던 투수다. LG 관계자는 "그 동안 계속 거절하다가 이번에 왔다"며 "한국 팀뿐만 아니라 일본 팀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냈었다"고 설명했다.
허프의 실전 등판은 후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화와 주중 3연전은 안 될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2군에서 한 차례 던져보고 1군에서 던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프는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됐다"면서 "낯선 부분이 있지만 시간을 갖고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프와 일문일답.
-한국에 처음 온 소감은.
"서울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다. (잠실)야구장이 매우 커서 투수친화적이라 좋다. 아직 낯선 부분이 있지만 시간을 갖고 적응하겠다."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2014년 삼성에서 뛰었던) J.D. 마틴에게 한국은 스트라이크존이 미국보다 좁다고 들었다.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던져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겠다. 또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으로 구종 변화를 줘 던지겠다."
-빅리그 대신 한국 무대로 새 도전을 결심한 이유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던졌지만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다. 5년 전부터 한국에서 계속 연락이 왔었고,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실전 등판은 언제쯤 가능할 것 같은지.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됐다. 오늘 불펜 피칭으로 15개를 던졌는데 투수 코치에게 다음 일정을 듣지 못했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누구와 친분이 있나.
"현재 팀 동료 루이스 히메네스, 한화 윌린 로사리오와는 트리플 A에서 상대 팀으로 대결한 적이 있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인) 에릭 서캠프도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 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함께 뛰었다. 추신수(텍사스)와는 클리블랜드에서 2년간 같이 있었다."
-앞으로 각오가 있다면.
"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반등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느 팀에서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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