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 어린이들이 어린이전용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앤제이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스포츠산업 중 하나가 어린이전용수영장 사업이다.
2009년부터 서울의 강남3구에서 처음 시작된 어린이 전용수영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곳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스포츠산업은 대단히 열악하다. 경마·경륜·경정·스포츠토토를 빼면 이렇다 할 산업이라고 할 만한 카테고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어린이전용수영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린이전용수영장의 시장규모는 전국적으로 이미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 됐고 향후 1조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지가 국내 스포츠산업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는 어린이전용수영장을 입체 분석했다.
▲어린이전용수영장 역사
어린이 수영장은 200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곳 이상이 성업 중이다. 특히 강남 송파 서초 등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어린이전용 수영장들이 밀집해 있다. 서울에만 40개 이상의 어린이전용수영장이 활발하게 영업 중에 있다. 향후 서울에만 10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어린이전용수영장이 생기지 않은 지역도 많은데 향후 지방의 중소도시까지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들은 생존수영과정을 이수하게 되면서 어린이 수영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더 늘어났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입장에서는 생존수영을 이수하기 위해 수영도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과목이 됐다. 덕분에 올해 어린이 수영장의 성장은 급상승세다. 어린이전용수영장을 운영하는 A씨는 "어린이전용수영장은 현재 가장 잘되고 있는 유소년관련 시설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전용수영장이 500명(1사람이 1주일에 한번 온다는 가정)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잘 되는 곳은 1,000명 이상도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를 위한 구조
어린이전용수영장은 일반적으로 6세에서 13세가 타깃이다. 그래서 어린이전용수영장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안전과 환경이다. 어린이 전용수영장의 수심은 100㎝가 넘지 않는다. 또 물 온도도 34도를 유지하고 있다. 부모들이 가장 중시 여기는 수질도 최고 등급으로 끌어올렸다. 물이 넘치면서 여과기로 흘러 들어가는 오버플로우시스템(물이 넘치면서 여과되는 방법)을 기본으로 수영장 중심에도 이동식 여과기를 수시로 투입한다. 수영장의 크기는 길이는 대부분 20~25m 정도에 4~5레인이 기본이다. 그런데 물속에서 반대편 끝이 환하게 잘 보일 정도로 맑게 관리되고 있다. 어린이전용수영장 운영자 B씨는 "매달 관계기관에서 수질 체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인이용자를 포기하는 대신 어린이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든 것이다. 덕분에 어린이전용 수영장 7년의 역사 동안 단 한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최근 일산 지역에서 나온 수영장에서의 어린이 사망사고는 어린이전용수영장이 아닌 일반수영장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또 기존의 성인 수영장들이 건물을 건축하기 전 수영장을 염두에 두고 시공하는 것과 달리 어린이전용수영장은 기존의 건물에 수영장을 짓는다. 대부분의 시설물이 소영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고비용·하이퀄리티 정책
어린이 전용수영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차별화된 정책에서 기인한다.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가의 비용을 책정했다. 어린이전용수영장은 주 1회(1시간) 기준 월 최소 13~16만원씩이 비용이 발생한다. 코치 한 명이 4~5명의 어린이를 교육하고 어린이들에 집중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제 소비자 한 사람당 비용이 커지면서 운영자의 마진이 기존의 축구 농구·태권도 등 기존의 유소년 종목에 월등하다. 비용은 비싸지만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도 성공사례다. 교육 시간도 낮 1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트렌드] '투톱' 원더걸스-여자친구로 본 '반전의 미학'
[인터뷰] 조진웅 “예술에 관객 없으면 할 이유가 없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