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본체 바닥을 통해 물이 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댐 아래 습지공원의 원활한 빗물 처리를 위한 배수관의 물이 하천 바닥을 통해 솟아난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하룻만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경북 영주지역 환경단체는 12일 담수 4일째인 영주댐 본체 하류 부분의 누수를 주장하며 담수중단을 요구했다. 환경단체의 제보에 따라 11일 오후 현장 확인 결과 영주댐 날개벽 옆 하천 바닥에서 물이 솟아 오르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초당 5ℓ 이상의 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것은 담수 과정에서 물이 본체 측면이나 하부를 관통해 형성한 물흐름”이라며 “담수 4일째로 수위가 낮아 저수압인데도 이렇다면 만수위가 되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주댐 부속댐인 모래차단댐에서 진도 8에 상당 하는 진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댐하류에 조성한 습지공원(본체직하부 주변)의 원활한 빗물 처리를 위해 날개벽 바깥쪽에 설치한 배수관에서 나온 물이 하천으로 용출되는 현상으로, 안전과 전혀 상관 없다”며 유도배수관 시공도면을 공개했다. 모래차단댐 진동도 관람실 내부통행로로 공기가 흡입되는 과정에서 유리창틀에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소음이 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