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품로비 혐의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소환조사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뉴시스

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에서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금품로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현구(56) 롯데홈쇼핑 대표가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들에게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강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금품로비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강 대표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 및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수사팀은 강 대표가 대관업무 담당 직원들과 9대의 대포폰을 사용하고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후 현금화 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 대표는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한 후 일부를 회수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 로비 리스트에는 여권 중진의원도 포함돼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금주 중 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