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몽땅 여름축제 15일 개막
캠핑장ㆍ영화 상영ㆍ거리공연 등
지난해엔 시민 1100만명 즐겨
무더운 여름 굳이 도심을 떠나지 않고도 피서를 즐길 곳은 많다. 한강이 대표적 공간이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21일까지 38일간 11개 한강공원에서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시작된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매년 9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는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다. 지난해에는 1,100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놀이로, 예술로 다가오는 한강’이라는 주제 아래 3개 테마, 총 80여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한강여름캠핑장은 뚝섬ㆍ잠원ㆍ여의도한강공원 3곳에 총 430동이 설치됐다. 이용 요금은 텐트 1개동에 주말(금~일)과 공휴일은 2만5,000원, 평일은 1만5,000원이다. 올해는 샤워장, 바비큐존 등 편의시설이 확대됐다.
한강다리밑영화제는 광나루 천호대교, 뚝섬 청담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망원 성산대교 등 4곳에서 토요일 오후 8시 매주 특별한 주제의 영화를 상영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불을 덮고 누워서 즐기는 ‘한강이불영화제’는 올해 처음 개최된다. 커플, 공포, 파티 등의 다양한 테마의 상영관으로 구성되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한강의 여름밤을 어쿠스틱공연, 이색 형광퍼포먼스,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으로 수놓을 한강 거리공연 페스티벌은 오후 6시~오후 10시에 펼쳐진다. 한 여름밤의 재즈는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어린이를 위한 ‘재즈보험단 재키즈’, 가족을 위한 재즈공연, 버스킹 재즈공연 등이 준비됐다.
뚝섬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슬라이드 더 시티(Slide the City)도 주목할 만하다. 높이 10m, 길이 15m의 초대형 경사지에 슬라이드 시티를 설치해 한 여름 도심의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강물싸움축제는 블루팀(AB형, A형) 5,000명, 레드팀(B형, O형) 5,000명이 대결하는 혈액형대전으로 23일과 24일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펼쳐진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한강달빛서커스가 펼쳐진다. 세계 최정상 파이어 아티스트 공연을 선보이는 ‘한강파이어댄싱페스티벌’, 불꽃 오브제와 함께 탈춤ㆍ사자춤을 접목한 퍼레이드형 공연, 버티컬 퍼포먼스, 에어리얼아트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종이박스배로 한강을 건너는 한강종이배경주대회, 음악과 함께 야간에 마라톤을 즐기는 한강 이색달리기-일렉트로대쉬에 참석하면 이색적인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hangang.seoul.go.kr/project)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보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몽땅축제가 올해는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시민 여러분을 한층 새롭게 찾아간다”며 “한강몽땅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무더운 낮과 밤을 즐겁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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