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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의 현장 특명 “GBC 건설 키워드는 안전ㆍ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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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의 현장 특명 “GBC 건설 키워드는 안전ㆍ친환경”

입력
2016.07.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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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기존 건물 철거를 앞둔 서울 삼성동 GBC 부지에서 김용환(왼쪽) 부회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을 당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기존 건물 철거를 앞둔 서울 삼성동 GBC 부지에서 김용환(왼쪽) 부회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을 당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대형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차원

최근 미세먼지 우려도 감안한 듯

내달 삼성동 옛 한전 사옥 해체

폭파 아닌 ‘압쇄’공법 채택키로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해체한 뒤 건설하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현장을 방문, 직접 내린 특명이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GBC 부지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 뒤 ‘안전’과 ‘친환경’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GBC는 현대차그룹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기존 건물 해체를 포함해 GBC 건설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현장 방문은 내달부터 옛 한국전력공사 사옥의 해체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폭파공법과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을 두고 고민했다.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은 굴삭기를 건물 위로 올려 위부터 철거해 내려오는 공법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폭파 공법을 배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라 폭파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시간은 좀 더 걸려도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해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분진 및 소음 방지를 위해 철거할 건물 외부에 안전성이 높은 시스템 비계(공사용 임시 가설물)를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 패널도 추가로 세웠다. 철저한 근로자 교육 및 현장 순찰, 안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돌 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위해 2014년 9월 삼성동 한전 부지(7만9,342㎡)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천문학적인 가격은 고가 매입 논란도 불렀다. 더구나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대형 사업장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최고층인 제2롯데월드에 대해선 지반 침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GBC에는 현대차그룹 통합 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건물을 포함해 공연장, 전시시설, 호텔 등 연면적 92만8,887㎡ 규모의 6개 건물이 들어선다. 건축 인ㆍ허가를 받는 내년 초 착공, 오는 2021년말 완공 예정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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