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10일(한국 시간) 막을 내린 2016 윔블던 대회에서 샘 퀘리(미국)를 비롯, 야로슬라바 시베도바(카자흐스탄)와 티메아 바보스(헝가리) 등 후원 선수들의 활약에 테니스 명가로서의 위엄을 떨치며 그야말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윔블던 대회 3연패를 저지한 샘 퀘리가 단연 화제다. 세계 랭킹 41위의 샘 퀘리는 지난 3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16강 진출에 성공,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샘 퀘리의 활약은 8강에서 멈췄지만, 윔블던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샘 퀘리를 향한 세계 테니스 팬들의 환호가 뜨겁다. 현재 샘 퀘리만큼이나 기쁨의 웃음을 짓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다.
뿐만 아니라, 10일 열린 여자 복식에서는 역시 휠라가 후원하는 야로슬라바 시베도바와 티메아 바보스가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 팀은 윌리엄스 자매에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세계적인 스타선수들과 맞대결에서 특유의 패기와 끈기로 경기에 임하며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휠라는 샘 퀘리를 비롯한 후원 선수들이 펼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 휠라 로고가 부착된 모자와 경기복을 착용한 샘 퀘리와 야로슬라바 시베도바, 티메아 바보스의 모습이 전 세계에 보도되면서 얻은 노출 효과만 해도 상당하며, SNS 상에 쏟아진 샘 퀘리의 콘텐츠를 통해 노출된 휠라 이미지는 정확한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홍보 효과가 톡톡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번 후원 선수들의 활약으로 휠라가 단순한 스폰서 이상의 주목받는 것은 오랜 시간 이어진 휠라와 테니스의 관계에서 비롯됐다. 휠라는 1970년대, 윔블던을 연속 제패했던 스웨덴 출신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Bjorn Borg)에게 휠라 의류 후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개념조차 낯설었던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를 일궜다고 평가받았다. 이후 2012년 은퇴한 테니스의 여제 킴 클리스터스(Kim Clijsters) 등이 만든 역사적인 순간과 함께하며, 오랜 시간 동안 테니스를 브랜드 대표 종목으로 육성했다. 브랜드 역사와 테니스가 함께 한 만큼, 샘 퀘리의 ‘무명의 반란’에 이유가 있었던 데는 휠라도 한 몫했다고 할 수 있다.
휠라의 테니스 후원은 ‘현재 진행형’이다. 휠라는 이들 이외에도 안드레아스 세피, 드미트리 툴스노프, 얀코 티프사레비치 등 해외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김영석 선수 등이 소속된 한솔제지 테니스 선수단을 2003년부터 후원 중이다. 선수뿐만 아니다. 테니스 동호인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을 실시하는 등 국내 테니스의 저변 확대와 테니스 동호활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승패나 성적을 떠나 특히 샘 퀘리와 여자 복식팀 선수들이 펼친 드라마 같은 활약은 도전과 열정을 지닌 휠라의 브랜드 정신에도 부합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테니스를 비롯, 다양한 종목의 국내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지원을 확대, 진정한 스포츠 정신으로 일군 감동의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샘 퀘리가 착용한 경기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휠라 ‘코어 컬렉션’은 올 화이트(all-white)를 콘셉트로 로고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폴로셔츠, 크루넥 티셔츠, 쇼츠 등으로 구성됐다. 셈 퀘리가 착용한 테니스화 '센티넬(Sentinel)' 역시 기능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해 안정적인 착화감으로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인데, 오는 9월초 국내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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