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4.4% 증가…총 724만명(국제 391만, 국내 332만)
올해 1500만 돌파 예상…부산시 “신공항 조기착공 절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올해 상반기 여객이 전국공항 중 최고 성장률을 나타내며 724만명을 달성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582만명)보다 142만명(24.4%)이나 늘어난 것으로 국제선(31.3%), 국내선(17.1%) 모두 기록적인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증가세라면 2014년 1,038만명, 2015년 1,238만명으로 2년 연속 최대 여객을 달성하고 있는 김해공항이 다시 1,500만명 돌파로 최대 여객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특히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전국 공항 중 여객성장세 1위’ 타이틀을 지켜오고 있는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수(391만명)가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김포, 제주, 대구 등 3개 공항의 국제선 여객(372만명)을 합한 수보다 많았으며, 국제선 여객 성장률이 31.3%로 인천공항(13.9%)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 김해신공항의 조기착공과 완공이 더욱 절실해졌다.
최근 김해공항의 주요 수요지인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이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이렇게 여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 3년간 김해공항 여객을 유치하기 위한 항공사의 ‘골드러쉬’가 계속됐고, 항공사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 경쟁적으로 노선 신ㆍ증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하계스케줄에 주 1,473편이던 운항편은 2016년 7월 현재 주 1,994편으로 35.4%가 증가했으며, 취항 항공사도 20개에서 27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세는 국내선(4개), 국제선(38개)을 가리지 않고 모든 노선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특히 만년 적자노선이라는 오명을 가진 김포~부산 노선도 지난해 말 흑자노선으로 전환됐고, 최근 제주항공이 신규취항하며 운항편도 증가했다.
또한 국제선도 모든 노선에서 13~110% 가량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김해공항이 충분한 여객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분석이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최근 정부는 김해공항에 신공항 건설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제2관문으로서 기능을 명시한 바 있는데, 이를 증명하듯 김해공항이 그 위상에 부합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신공항이 제2관문공항 기능에 걸맞게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충 등을 통해 지역민이 보다 편리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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