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뇌염경보는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채집한 모기의 일일 개체수 등을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고 전체의 6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질본은 채집한 모기를 분석해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때, 또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거나, 매개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때 등에 일본뇌염 경보를 전국에 발령한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특히 지난해(8월 6일)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시기에 발령됐다. 2007년 이후 최근 10년 간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 중에선 2013년(7월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른 시기다.
다만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가진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아무 증상이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을 일으키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질본은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주로 고령자 연령대의 환자 발생이 많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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