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거나 오염돼 폐기된 화폐가 올해 상반기 1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만 219억원이 들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 지폐ㆍ동전 규모는 1조5,151억원이었다. 폐기 화폐 규모는 작년 하반기(1조6,614억원)보다 8.8% 줄었다.
폐기된 지폐 가운데는 1만원권(지폐 폐기액의 81.5%ㆍ1조2,349억원)이 가장 많았고 동전에서는 100원 짜리(주화 폐기액의 49.4%ㆍ4억원)가 많았다. 폐기된 손상 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데 219억원이 소요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일반 국민이 한은에서 직접 바꿔 간 손상 은행권(9억1,600만원)은 작년 하반기보다 13.4% 늘었다. 교환 건수(2,523건) 역시 4.8% 증가했다. 지폐의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교환액의 42.9%(3억9,300만원)를 차지했고 습기 및 장판 밑 눌림이 38%(3억4,800만원), 기름 등에 의한 오염 9%(8,200만원), 칼질 등에 의한 조각 5.1%(4,600만원) 순이었다.
손상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75%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남은 면적이 50~75%면 반액만 돌려받을 수 있다. 50% 미만이면 교환 받을 수 없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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