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예천곤충연구소와 농업과학원이 지난해 개발한 여왕벌인 장원벌을 일반 농가에 본격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장원벌은 일벌 수가 일반 벌의 133%, 벌꿀 수집 능력은 131~151%에 달하고 산란 능력도 뛰어난 우수 품종 벌이다.
군에 따르면 정부장려품종 1호로 등록한 장원벌 보급을 위해 농업진흥청 국비와 농업기술원 도비사업 등 1억8,000만 원으로 지난 5월부터 도내 8개 시ㆍ군 양봉농업인 60가구에 2,000마리를 시범보급하고 있다. 예천에는 최근 지역 양봉농업인 6가구에 300마리를 분양했다.
장원벌은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한곳의 시ㆍ군을 지정해 시범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청정 섬인 울릉도 나라분지에 1만여㎡ 규모의 격리 육종장을 설치하는 등 농가보급에 대비해 왔다. 나라분지에서 생산한 2만여 마리를 도내 6,000여 농가에 보급하면 60억원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아카시아 꿀 흉작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양봉농업인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로얄제리 다수확 우량종봉을 개발하는 등 전국 최고의 곤충도시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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