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왼쪽부터 순서대로)/사진=와이드앵글, LPGA, 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엔트리가 확정됐다.
11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박인비(28ㆍKB금융그룹), 김세영(23ㆍ미래에셋), 양희영(27ㆍPNS창호),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등 한국 선수 상위 4명은 112년 만에 부활하는 올림픽 골프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리우 올림픽 국가별 출전 선수는 2명에서 최대 4명이다. 세계랭킹 15위 내에 4명 이상이 들어간 국가는 4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여자골프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인 한국은 세계랭킹 15위 내에 6명이 포진해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골프는 4명을 리우에 보낼 수 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3위(7.91점)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세영(6.85점ㆍ5위), 양희영(6.18점ㆍ6위), 전인지(5.96점ㆍ8위) 순이었다.
당초 대표팀 엔트리의 변수는 박인비의 출전 의지였다. 지난 4월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그는 대회마다 극심한 부진을 거듭하자,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고심 끝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날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에 따르면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은 오랜 꿈이자 목표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의지는 늘 확고했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국가를 대표해 밟을 수 있는 만큼 부상 회복 경과를 두고 오랜 기간 깊이 고민해왔다"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출전 후 한 달간 휴식기를 갖고 재활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부상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올림픽까진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은 한국여자골프 역사에도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고(故) 구옥희,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의 계보를 잇는 한국여자골프의 전설이다. 그는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올렸다. 박인비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남겼으며 지난달엔 27세10개월28일이라는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박세리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코치는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결정에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리 코치는 이달 말 귀국해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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