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후 25.2%에서 14.8%로 반토막
안철수 동반 추락세, 문재인은 반사이익
국민의당 지지율이 4ㆍ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당사자인 박선숙, 김수민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 토막이 났다. 녹색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총선 직후 25.2%까지 치솟았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이어오다 14.8%까지 떨어져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카드를 던졌음에도 지지율 동반 추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월 4일부터 5일간 전국 성인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조사결과,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1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이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인 3월 4주차에 조사한 정당 지지율(14.0%) 이후 15주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새누리당은 30.1%였고, 더불어민주당은 27.7%로 각각 전주와 비교해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두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김동철 의원의 대정부질문 막말 파행 등이 지지율 하락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당 지지율 추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대표직 사퇴라는 카드를 던지며 리베이트 정국의 반전을 모색했으나, 지지율은 여전히 하락세다.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1.6%를 기록하며 대선후보 지지도 3위에 머물렀다. 특히 국민의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3주 연속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밀리고 있고, 50대와 보수층에서도 문 전 대표가 앞섰다.
26일 간의 히말라야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 대선주자 지지도 1위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3.5%)과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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