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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구도자와 젊은 거장, 무더위 잊게 할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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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구도자와 젊은 거장, 무더위 잊게 할 선율

입력
2016.07.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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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선욱.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김선욱. 빈체로 제공

이름만으로 2,000석 대극장 연주홀을 채우는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이번 주 잇달아 국내 팬들을 만난다.

젊은 거장 김선욱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14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15일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16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 피아노곡의 큰 산으로 꼽히는 ‘디아벨리’ 변주곡. 33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돼 연주 시간만 한 시간에 달하는 난곡이다.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다. 온전한 베토벤의 색깔이라고 단정하기에 너무 많은 음악적 유희가 담겨 있다”며 “바흐에 영향을 받은 것은 무엇이고, 시대 안에 존재했던 음악 사조들과 트렌드들을 다양하게 집대성한 게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2012, 20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선보이며 “서양 기준의 정신세계를 자신의 관점으로 읽어내 새로운 느낌의 비전을 내놓았다”(박제성 음악평론가)란 찬사를 들은 바 있다.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 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G장조 등 김선욱 특장인 독일, 오스트리아계 작곡가 대표작도 함께 선보인다. (02)599-5743

피아니스트 조성진. 서울시향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 서울시향 제공

지난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은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조성진이 일반 팬들과 만나는 것은 2월 2일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 쇼팽 콩쿠르 최종 결선 연주곡이었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지휘봉은 얀 파스칼 토르텔리에 런던 왕립음악원 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가 잡는다. 조성진은 2009년 서울시향과 처음 협연한 자선공연과 올해 2월 갈라콘서트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1588-1210

피아니스트 백건우.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백건우. 빈체로 제공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1세대 한국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라벨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주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선 1975년, 2001년, 2011년 세 차례 연주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연주가 어떻게 변했는지 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지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 로스앤젤레스필, 시카고 심포니 등을 지휘했던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멘데스가 맡았다. 멘데스는 지난 달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지휘로 호평 받은 바 있다. (02)599-5743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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