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에 들어설 복합단지 '파크원' 4개동 가운데 지상 56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사들인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파크원 시행사인 Y22디벨롭먼트와 오피스 타워 Ⅱ를 선매입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매입 비용은 총 7,000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00억원 정도를 먼저 투자한 뒤 나머지 자금은 NH농협금융 계열사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높이 277m(지하 7층~지상 56층)에 연면적 16만7,000여㎡(약 5만평) 규모로, 완공되면 바로 옆에 지어질 오피스 타워Ⅰ(72층·338m)과 IFC서울(55층·285m)에 이어 여의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완공 시점은 2020년이다.
NH투자증권은 직접 입주하지 않고 보유 지분을 외부에 재매각해 시세차익을 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원 개발 프로젝트는 2007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 간 소송 문제가 불거져 한동안 사업이 중단됐다.
시행사 측이 사업비를 조달하려고 오피스 2개동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선매각하려 하자 통일교 재단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이 시행사 손을 들어주며 올해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자금 모집이 이뤄졌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