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수원 삼성이 권창훈(22)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두 번째 '수원더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수원 삼성은 4승9무6패 승점 21이 되면서 중위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올 시즌 열린 2차례 수원더비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커다란 수확이었다.
서정원(46)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후 "물러설 수 없던 경기였다. 리드하다가 실점해서 경기를 놓친 적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그것을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오늘은 막판에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주장 염기훈(33)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겨야 할 경기를 후반 막판 실점으로 비긴 경우가 이번 시즌에 유독 많다. 이런 부분도 팀 성적이 부진하고 있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 감독은 "한 경기 이겼다고 팬심을 돌릴 수 없다. 팬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날 수원 서포터즈는 응원 현수막을 거꾸로 걸며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부진을 비판했다. 지난주 선수단 버스를 막은 데 이어 2주 연속 팬들의 집단행동이었다.
서 감독은 "아직 올라갈 길이 많기에 우리가 팬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경기 이겼다고 좋아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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