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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윌리엄스의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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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윌리엄스의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입력
2016.07.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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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4위ㆍ독일)를 2-0으로 물리치고 통산 일곱번째 정상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윔블던=EPA연합뉴스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4위ㆍ독일)를 2-0으로 물리치고 통산 일곱번째 정상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윔블던=EPA연합뉴스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35ㆍ미국)는 올시즌 두 차례 열린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놓쳤다. 예전 같지 않았다. 그러자 당장 30대 중반이 된 나이 탓이라는 수군거림과 함께 “슬슬 한물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역시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28ㆍ4위ㆍ독일)를 2-0(7-5 6-3)으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정상이자 통산 일곱번째 윔블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 대회 단식만 놓고 보면 22번째 우승이다.

▦6(년) :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온 것은 6년 만이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2009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6ㆍ8위ㆍ미국)를 꺾고 3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데 이어 2010년에도 베라 즈보나레바(32ㆍ러시아)를 누르고 2년 연속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7(회) : 이번 우승으로 윌리엄스는 개인 통산 7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함께 윔블던 최다 우승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최고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의 9회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7차례 우승 외에도 호주오픈과 US오픈 각각 6회, 프랑스오픈에서는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17(년) : 윌리엄스는 1999년 US오픈에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그는 올해 윔블던 우승까지 17년 동안 메이저 대회 왕좌를 지키고 있다. 윌리엄스와 비교되는 그라프는 첫 메이저 우승을 1987년에 했고,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1999년에 달성해 12년간 메이저 대회 왕좌를 이어갔다.

▦22(회) :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고 그라프와 이 부분 동률을 이뤘다. 28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해 22번 우승, 78% 승률이다. 테니스 여자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이고 그 다음이 윌리엄스와 그라프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윌리엄스와 그라프가 공동으로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34(세) : 윌리엄스는 역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을 34세 283일로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자신이 윔블던 우승으로 기록한 33세 289일이었다.

▦71(회) : 윌리엄스는 모두 71차례나 WTA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768승 127패로 85.8%의 투어 승률을 기록 중이다.

▦300(주) : 윌리엄스는 2002년 7월 처음 세계 1위가 됐고 지금까지 총 300주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부분 역대 3위 기록으로 1위는 1987년 8월부터 1997년 3월까지 377주 동안 세계 1위를 기록한 그라프다. 이 기록은 남녀 테니스 통틀어 역대 최장 기간이다. 그라프에 이어 나브라틸로바가 332주 연속 1위를 했다. 윌리엄스가 지금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나브라틸로바가 세운 332주는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304(승) :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통산 304승을 기록 중이다. 이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승 3위에 해당한다. 최다승 1위는 307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 2위는 나브라틸로바가 기록한 306승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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