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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평균 4.4일… 12년래 가장 길지만 휴가비 지원은 ‘얄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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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평균 4.4일… 12년래 가장 길지만 휴가비 지원은 ‘얄팍’

입력
2016.07.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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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 휴가 일수는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휴가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 휴가 일수는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휴가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 휴가 일수는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휴가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 휴가 일수는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휴가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기업들의 여름 휴가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복지 차원이 아니라 생산량 감축과 비용 절감의 영향이 더 컸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직장도 작년보다 줄었고, 휴가비 봉투도 더 얇아졌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6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의 여름 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지난해(4.1일) 보다 0.3일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가장 늘어난 여름 휴가 일수다. 경총은 평균 여름 휴가 일수는 4.4일이지만 주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 일수는 6~8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여름휴가 일수가 늘어난 이유엔 ‘근로자 복지 확대’(41.1%)란 답보다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32.1%)과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1.4%)이란 설명이 더 많았다.

더구나 여름휴가 계획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곳은 66.7%로 지난해(70.1%)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휴가비 규모도 300인 이상 기업은 평균 65만8,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57만9,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0인 이상 기업은 1만5,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3만4,000원 줄어든 것이다.

여름휴가 시기에선 8월초가 52%로 가장 많았고, 7월말(25.6%)과 8월 중순(7.5%)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 기업들의 67%는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9.0%, ‘개선됐다’는 3.9%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선 ‘2018년 하반기 이후’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향후 1년 이내 회복’은 26.0%에 그쳤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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