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시 45분쯤 술에 취한 A(41)씨가 부산 영도구 부산대교 5~6m 높이의 아치에 올라 투신소동을 벌였으나 소방관의 설득으로 자진해서 내려왔다.
이날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와 경찰서는 불상사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해상에는 해경 등의 협조를 받아 구조선 3대가 배치됐다.
출동한 소방관은 굴절차를 타고 올라가 A씨를 설득했고 A씨는 1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3시 20분쯤 내려왔다. A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수급비 60만원 정도를 받고 있었는데 내가 인쇄소, 중국집 배달 등 일용직으로 일하며 수급비가 끊어졌다”며 “하소연을 들어주는 곳도 없었고 생활고에 시달려 나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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