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ㆍ당류도 훨씬 초과

치킨 한 마리에 들어 있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하루 섭취 권장량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구운 치킨과 매운맛양념치킨 등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시험한 결과, 나트륨과 포화지방과 같은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는 영양성분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한 마리에 들어 있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평균 3,989㎎, 29.1g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과 포화지방에 대한 일일 권장량은 각각 2,000㎎과 15g으로, 반 마리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를 섭취하게 된다는 얘기다. 매운맛 양념치킨 한 마리의 당류 함량 역시 64.7g으로 WHO의 하루 섭취권장량 50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맘스터치 매운양념치킨의 나트륨 함량이 100g 당 552㎎으로 가장 높은 반면, 페리카나 후라이드치킨은 100g당 257㎎으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은 네네치킨 후라이드마일드(100g당 6.5g)가 최고였으며, 멕시카나 땡초치킨(100g당 2.5g)이 가장 양호했다. 당류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100g당 12.6g)이 가장 높았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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