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민중은 개ㆍ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교육부는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과 관련해 “대기발령 조치를 했고 경위를 조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교육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교육부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민중은 개ㆍ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등의 발언했고, 이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물의를 빚었다. 나 정책기획관은 “과음과 과로가 겹쳐 나온 실언”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부가 즉각 조치에 나섰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나 정책기획관은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올해 3월 교육부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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