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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ㆍ헬스클럽에 무료 시티투어까지

입력
2016.07.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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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공항에 환승객을 위해 마련된 수영장.
카타르 도하 공항에 환승객을 위해 마련된 수영장.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입국 승객보다 환승객이 많은 공항이다. 공항의 편의시설도 환승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도하 시티투어 프로그램이다. 개별적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카타르 항공이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3시간 동안 무료로 도하시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카타르 항공 이용객 중 연결 비행편이 4시간 이상인 승객이 대상이다.

환승시간이 8시간 이상인 승객은 수영장과 스쿼시 코트를 갖춘 헬스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환승객을 위한 25m 길이의 수영장을 갖춘 것은 하마드 공항이 유일하다. 사우나와 마사지 서비스도 운영한다. 공항 내의 에어호텔을 시간대별로 이용할 수 있다. 200개 객실은 시간단위로 요금제 운영한다. 가족여행객들에게 특히 유용한 시설이다.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환승객에게 무료시티투어를 비롯,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공항내 풀장, 트랜짓호텔 등도 창이공항이 오래전부터 도입한 것들이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은 유럽의 하늘길 초입에 있는 대표적인 환승공항이다. 공항에는 독특한 독서공간인 북 스왑(Book Swap)이 있다. 이 곳에서 여행객들은 다 읽은 책이나 잡지를 기부하고 공항에 마련된 책꽂이에서 읽고 싶은 책을 가져가는 등 자유롭게 읽을 거리를 교환해 갈 수 있다. 여행길에 무거운 짐도 덜고 한번 읽고 버려지는 책과 잡지를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이 공항에는 유럽에선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이 설치됐고 공항 내 한국어 안내방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웹페이지에선 한국어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실시하여 탑승수속 절차를 간소화했다. 공항은 올해 2월부터 자동 입국 심사 서비스를 실시, 자동화 국경관리(Automated Border Control) 키오스크를 이용해 대면심사 없이 입국심사 절차를 마칠 수 있다. 별도의 사전 등록도 필요 없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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