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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미의 제전… '킹경규' 입담에 화기애애

입력
2016.07.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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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60회 2016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특별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8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60회 2016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특별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활기찬 오프닝 음악과 함께 무대의 막이 올랐다. 60번째 미스코리아 탄생을 미리 축하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무대 뒤에서 마지막 영광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34명 후보자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꿈의 무대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8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60회 미스코리아 대회 본선은 ‘컬러풀(Colorful)’이라는 주제에 맞게 후보자들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한층 풍성해진 무대였다. 후보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과 개성을 뽐내며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냈다. 이들에게 미스코리아 대회는 미(美)의 경연장이 아닌 미래의 더 큰 꿈을 위한 자기계발의 기회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무대 위의 순간을 즐기는 후보들의 표정에 자신감이 넘친다.

본선의 시작은 수영복 퍼레이드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감의 비치웨어가 눈길을 끈다. 올 여름 해변을 휩쓸 유행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코너다. 지난해 래시가드 열풍도 미스코리아 대회의 수영복 퍼레이드에서 비롯됐다.

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가수 루나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가수 루나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루나가 솔로곡 ‘프리 섬바디(Free Somebody)’로 첫 번째 축하공연을 꾸몄다. 마음에 감춰둔 꿈을 자유롭게 펼쳐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는 내용의 가사가 미스코리아 대회와 어우러졌다. 두 번째 축하공연은 신인그룹 세븐틴. 요즘 대세로 자리잡는 보이그룹답게 객석에서 찌를 듯한 환호성이 터졌다.

하지만 후보들은 축하공연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 대기실에서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보들은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무대 위에 올라 드레스 퍼레이드를 펼쳤다. 후보들의 아름다운 자태에 관객의 시선이 무대에서 떠날 줄 몰랐다.

1부 마지막엔 34명 후보 중에서 마지막 최종 15명의 후보가 추려졌다. 지역예선과 합숙교육을 통과하고 나란히 본선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민정ㆍ김나경 쌍둥이 자매도 15명 후보에 올라 함께 기쁨을 누렸다.

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리허설 중 개그맨 이경규와 2000년 미스코리아 손태영이 사회를 진행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리허설 중 개그맨 이경규와 2000년 미스코리아 손태영이 사회를 진행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부 시작과 함께 최종 후보 15명을 소개하는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무대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심사위원들의 고민도 깊어져갔다. 살짝 진지해진 분위기를 풀어준 건 파트너 사회자 손태영과 함께 후보별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자 이경규의 재치다. 이경규는 한 후보가 존경하는 미스코리아 선배로 전년도 당선자를 꼽자 “손태영의 이름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고 짓궂은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1등과 15등이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한 후보가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다”고 답하자 이경규는 “진심을 얘기하라”고 종용해 결국 “내가 1등”이라는 답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한 후보는 ‘한도 없는 카드가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영원한 사랑을 사겠다”고 재치있게 답해 예능 황제 이경규를 탄복하게 했다.

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에 선정된 김진솔씨. 홍인기 기자
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6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에 선정된 김진솔씨. 홍인기 기자

대망의 진선미 발표의 순간. 미(3위) 당선자 4명이 차례로 호명되고 왕관과 트로피, 견장이 수여됐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 김민정(20) 씨도 미에 뽑혔다. 선(2위) 당선자 2명도 동료들의 축하 속에 왕관을 품에 안았다. 진(1위)으로 뽑힌 김진솔(22) 씨는 60번째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누렸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

이날 미스코리아 대회는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심사위원들을 위촉해 변화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에는 배우 이영애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는 2002년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가 심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의대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금나나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5월 하버드대학에서 영양학, 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성령(1988년 진), 이하늬(2006년 진), 염정아(1991년 선), 김주희 (2005년 진), 유영애(1970년 진), 김태희(1963년 진) 등 역대 미스코리아들은 6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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