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우덴. /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마야는 마야고, 나는 나다."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지난달 30일 잠실 NC전에서 최다 투구(139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고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노히트노런 이후 내리막을 타다가 퇴출 당하는 유네스키 마야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보우덴은 노히트노런의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3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보우덴은 1회부터 실점을 했다. 2사 1루에서 이범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2회초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3회초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타자 강한울에게 우전 안타,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주고 신종길의 희생번트로 1사 2ㆍ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주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점을 추가 실점한 뒤 이범호를 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곧바로 브렛 필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점수는 0-6이 됐다. 결국 3이닝 동안 66개를 던진 보우덴은 4회초에 안규영에게 공을 넘겼다.
선두 두산은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6-12로 졌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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