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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불똥에 여야 잠룡들의 방중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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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불똥에 여야 잠룡들의 방중 취소

입력
2016.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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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야 잠룡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중국의 차세대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 한중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방문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 수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적으로는 8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양국 간 긴장 고조에 따라 불똥을 맞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초 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의원과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1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을 계획했다. 또 다른 잠룡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당초 이들과 함께 중국 방문을 검토했으나 12일 충남도의회가 열리는 관계로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은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를 만나고, 12일 베이징에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한 뒤 전국인민대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특히 후 서기는 차기 중국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인물로, 우리나라의 50대 차기 대권주자들로 꼽히는 인사들과 만남에 정치권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4ㆍ13 총선 이후 여야 간 협치가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여야를 불문한 정치 지도자들의 동반 외교행보였기 때문이다.

해당 의원 측에선 “사드 문제로 한중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갑자기 일정이 취소돼 조만간 양측이 일정을 다시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남경필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경필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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