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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심서 女대생 치마 속 촬영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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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심서 女대생 치마 속 촬영한 경찰관

입력
2016.07.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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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고르는 여성 뒤쫓아가 범행

현장에서 시민에 붙잡혀 경찰 인계

경찰, 불구속 입건…징계절차 착수

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7-08(한국일보)
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7-08(한국일보)

현직 경찰관이 대낮 도심에서 여대생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시민에게 붙잡혔다.

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0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생필품 매장에서 진안경찰서 소속 A(48) 경위가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조사 결과 A경위는 매장 진열대 앞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여대생 B씨를 뒤쫓아가 휴대전화를 슬쩍 들이댔다. 매장 내에 있던 시민 몇 명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한 시민은 B씨에게 ‘뒤에 있는 남성이 치마 안을 찍고 있다’고 알려줬다.

당황한 B씨는 A경위에게 ‘당신 왜 내 치마 속을 찍냐’고 항의했다. 매장 안이 소란스러워지자 주변 손님들이 A경위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한 시민이 붙잡아 신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체포 과정에서 A경위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완산경찰서는 A경위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와 A경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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