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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일 만의 복귀…류현진이 확인한 숙제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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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일 만의 복귀…류현진이 확인한 숙제 두 가지

입력
2016.07.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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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왼 어깨 수술 후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29ㆍLA 다저스)이 복귀전에서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남겼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고, 총 투구 수는 89개였다. 많은 안타를 맞는 등 부진한 투구 내용이었지만 야수들의 방망이 침묵과 아쉬운 수비로 실점이 늘었다. 결국 다저스의 0-6 패배로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148㎞→137㎞ 구속 유지 관건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 2회 상대 투수 드류 포머란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공은 예전처럼 씩씩하게 던졌다. 3회에는 세 타자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148㎞의 공을 수 차례 던져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4회부터 직구 속도가 점점 떨어졌다. 3회까지 직구 평균 시속 147㎞를 기록하다가 4회 144㎞, 5회 140㎞로 줄었다. 5회 2사 1ㆍ2루에서 알렉스 디커슨을 상대할 때 던진 직구는 이날 최저 시속 137㎞까지 하락했다. 5회에 확연히 느려진 직구는 상대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류현진은 0-3으로 뒤진 5회 2사 후 맷 켐프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뒤 데릭 노리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디커슨과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디커슨의 타구를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낙구 지점을 착각해 잡지 못하면서 2타점 3루타로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결국 5회를 끝내지 못하고 6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필요로 할 때 스피드를 내지 못했고, 유지하지도 못했다"며 "마이너리그에서도 직구 속도는 2013년과 2014년의 평균 속도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정교한 제구력 찾아야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실전 분위기를 체감한 탓인지 류현진의 제구는 불안정했다. 1회 선두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2B-2S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홈런을 허용한 이유는 시속 148㎞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직구 제구는 정교하지 못했고, 높은 코스에 들어가는 공은 어김 없이 장타로 연결됐다.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도 밋밋했다. 부상 전보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는 예리함을 잃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온 류현진의 투구 메커니즘은 좋았다"며 "제구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현진 역시 "제구가 다 잘 됐으면 좋았겠지만 던지는 과정이라든가 옛날처럼 불편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던졌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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